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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년 2월 11일 pm 11:35 ♧ 낙서장 ♧

내일은 우리 팀 세미나를 한다. 간단하게 2018년 팀 운영 계획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. 회사에 출근해서 일도 안 되고 간단하게 브리핑할 문서를 만들고 있었는데 눈이 내렸다. 출근했던 사람들은 하나둘 퇴근을 하고 결국 혼자 남았다. 나도 집에 갈까 고민하다가 정리 정도의 문서라 끝내고 가기로 결정하고 혼자 좀 늦게 퇴근을 했다. 여기서부터 잘못이었다. 그냥 눈 내릴 때 퇴근을 했어야 했는데... 
결국 퇴근하면서 차가 미끄러져 주차되어 있던 차와 부딛쳤다. 요즘 나의 선택은 늘 틀린 답을 내놓는 듯 하다. 다행이라면 상대의 차는 뒷 범퍼, 내 차는 앞 범퍼 정도만 망가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거지만 위로는 되지 않는다. 미끄러지는 차를 내가 어찌할 수는 없겠지만 왜 일찍 퇴근하지 않았을까. 
보험 처리를 하고 기다리는데 길이 막혀 보험사 직원은 오지도 않고 정말 추워 죽는 줄 알았다. 상대 차주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는지 결국 뒷 범퍼만 망가졌고 보험 처리도 하셨으니 연락처만 받고 그냥 가자고 해서 집에 올 수 있었다. 
회사에서도 몸 상태가 별로라고 느꼈는데 집에 도착하니 으슬으슬 뭔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.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오늘이다. 
웃자, 이렇게 다짐하고 기분 좋은 척 연기도 하고 좀 즐겁게 살아보자고 노력을 하는데 이렇게 되는 일이 없어서야 어디 웃을 수 있겠나. 아니다, 눈 길에 차가 미끄러진 것은 불가항력이다. 내가 운전 실력을 과신해서 속도를 높인 것도 아니고 평소보다 더 조심하면서 안전 운전하는 중에 차가 미끄러진 것이니 내 탓이 아니다, 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화가 난다. 진짜 평소보다 더 조심하면서 운전했는데, 안전 운전이었는데 왜 미끄러진 거냐고... 짜증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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